안녕하세요. 천지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햄버거의 기원은 명확하지 않으나 그 시작은 간 고기를 먹었던 것에서부터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수천년 전 고대 이집트인들이 고기를 갈아 먹었다는 기록이 전해지는 것으로 유추하거나 인류의 역사 초기부터 인간은 고기를 다지거나 갈아먹을 줄 알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13세기 칭기즈칸은 몽골제국의 기마병을 이끌고 유라시아 대륙을 정벌할 때 며칠 씩 쉬지않고 말을 달리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게 되었는데 먹고 남은 양고기 부스러기를 납작한 패티로 만들어 말과 안장 사이에 넣고 말을 타는 동안 반복해서 체중을 눌러주는 효과로 인해 고기가 부드러워져 익히지 않고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1238년 쿠빌라이칸이 모스크바를 점령하면 러사아에 몽골제국의 고기를 갈아 먹는 문화가 전해졌습니다.
이후 러시아 타르타르 스테이크는 17세기 독일 최대의 항구도시 함부르크에 전해졌는데 1850년대에는 오랜 항해 동안에도 먹을 수 있게 하기 위해 함부르크 스테이크를 만들 때 소금 간을 하고 살짝 훈제를 하기도 했으며 간 고기만으로는 너무 단단해 물에 적신 빵가루와 다진 양파를 섞어 만들기도 했습니다.
19세기 초반 독일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오면서 소개한 양념된 간 쇠고기 요리가 1862년 뉴욕의 델모니코스 레스토랑 에 햄버거 스테이크가 처음 등장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