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백색소음은 수면 유도나 진정 효과가 있어 신생아 돌봄에 종종 활용되지만, 장시간 노출 시에는 청각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높은 음량의 백색소음은 청각 과부하를 일으켜 청력 손실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신생아의 청각 시스템은 매우 미성숙한 상태로, 과도한 소음에 취약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신생아 병동의 소음 수준을 45dB 이하로 권고하고 있으며, 이는 일반 대화 정도의 음량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백색소음을 사용하더라도 55-65dB 이하의 적정 음량을 유지하고, 하루 중 일정 시간 이상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가급적 아기가 잠들기 전 짧은 시간 동안만 활용하시고, 수면 중에는 점차 소리를 줄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무엇보다 조용하고 평온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방 인테리어나 흡음재 활용 등을 통해 외부 소음을 차단하고, 규칙적인 수면 리듬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기의 청각 건강이 염려되신다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나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담을 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청력 검사 등을 통해 아기의 청각 발달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관리 방법을 안내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