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여러 견해가 있습니다. 다만 산책 그 자체를 싫어하지는 않으나, 인간이 동반하는 산책에 대한 호불호는 고양이마다 매우 다양합니다.
고양이는 영역동물이라는 특성이 강하면서 강아지만큼 사육화가 잘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보호자에 대한 주인의식이 흐릿한 편이며, 특히 고양이의 경우는 들개와 달리 길고양이를 입양하는 문화가 만연한데, 길에서 입양한 고양이는 야생성이 강한 편이고, 독립적인 행동을 선호하기 때문에 인간의 산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산책을 무리해서 시키는 것을 지양하자는 것이 우세의견이기는 합니다.
다만 길고양이 출신이라도 외출에 대해 반드시 반감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체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이 차이가 반려견에 비해서는 균질도가 낮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