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과학전문가입니다.
흔히들 방사선과 방사능을 혼돈하여 생각하기 쉽습니다. 방사선은 방사성 물질이 내는 에너지 흐름이었다면, 방사능은 말 그대로 방사성 물질의 능력, 즉, 방사성 물질이 방사선을 내는 강도를 뜻한다. 방사선은 에너지의 흐름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도 않으며, 냄새나 맛도 없습니다. 다량의 전리 방사선량은 혈구 생성을 감소시키고 소화관을 손상시켜 급성 질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매우 다량의 전리 방사선량은 심장과 혈관(심혈관계), 뇌,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다량 및 매우 다량의 선량으로 인한 방사선 손상을 조직 반응이라 부릅니다. 방사성 물질의 방사선 노출량 정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뇌 등 중추신경계 장애, 위나 대장 등의 소화관 출혈, 골수 등 조혈기관의 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생존하게 되면 6~8주에 걸쳐서 회복기에 들어갈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죠. 짧게는 10년에서 길게는 30년 뒤에 백혈병, 갑상선암, 유방암, 폐암, 피부암 등 각종 암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