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모는 왜 모자창이 사각형 일까요?
다른 모자의 모자창은 원형인데 왜 학사모만 사각형 일까요?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지 어떤 역사가 있는지 알려주세요!!!!!!!!!!!!!!
졸업식장에서 졸업생들은 검정색의 단정한 학위복과 네모진 학사모를 쓰고 졸업을 맞는다. 대학 졸업식 때마다 관행적으로 입는 이 학위복은 누가, 언제부터 입기 시작한 것일까?
졸업식과 각종 학위 수여식 때 입는 학위복은 주로 차분한 검은색 바탕에 간단한 디자인으로 수도사의 수도복을 떠올리게 하는데 실제로 중세 수도사들의 예복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학위복의 역사는 중세 대학의 출현과 그 시작을 같이 한다. 12세기경 성당 학교로부터 비롯된 중세 대학에서는 성직자들의 외출복으로 쓰이던 카파 클라우사(Cappa clause)를 교복으로 입었다. 이는 15세기 후반∼16세기 동안 당시 시대를 반영하면서 조금씩 그 모양을 달리해 왔다. 이때 종교개혁이 100여년 간이나 지속되면서 대학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외부의 영향에 의해 개방되어 엄격했던 생활규범이 변화했다. 이후 대학교복에 대한 법령이 점점 줄어들어 결국 공식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교복을 착용하지 않게 되었다.
유럽의 영향을 받은 미국의 학위복은 1893년 프린스톤 대학 이사인 존 제임스가 만든 규약에 따르고 있다. 당시 그는 군인 생활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계급과 지위를 분명하게 나타내는 복장이 가치있는 것이라 생각하여 유럽 대학 학위복을 토대로 연구하였다. 그 결과 그가 만든 학사복 규정은 몇 번의 수정을 거쳐 1960년 완성되어진 뒤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이 규약은 가운과 후드 및 모자의 디자인에서부터 옷감, 색, 장식물의 유무에 대한 규칙을 정해놓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영향을 받아 학위복이 들어오게 되었다. 1899년 최초의 현대식 고등교육기관이자 의(醫)학교인 제중원이 설립되어 1908년 제1회 졸업식을 시행하였는데, 이 때 처음으로 학위복을 입었다. 당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었던 유학생들의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이 형태는 흰 바지와 저고리에 흰 두루마기를 입어 정장차림을 한 뒤 그 위에 검은 가운을 입은 것이었다. 머리에는 검은색 술이 달린 검은 사각모를 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