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사이에 모기가 귀로 들어갈 수 있나요?

모기가 귀 근처에서 윙윙대다가 귀로 확 달려들더라고요.

그래서 맨날 모자쓰고 자는데

왜 모기는 사람 귀로 달려드는 건가요?

어떤 분은 귀에서 냄새가 나기 때문이라던데 맞나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잠자는 사이에 모기가 완전히 귀 안(이도)으로 들어가서 '살아 있는 채로 깊숙이 들어가 앉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실제 보고된 사례들도 극히 적습니다.

    오히려 더 흔한 경우는 주로 '사람의 귀 근처에서 맴돌다 윙~윙~ 울리는 소리가 바로 귓가에 들려 공포를 느끼는 것'이지, 실제로 귀 안으로 깊이 들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1. 그럼, 왜 모기가 귀 안으로 달려드는 것처럼 보이나요?

    • 숨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체온 때문에 얼굴 쪽으로 모입니다.

    • 모기는 사람 호흡 속 이산화탄소·체온·냄새(땀·지방산 등)를 감지해 피를 빨 목표를 찾는데, 코·입·얼굴 주변이 가장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나오는 부위라 얼굴 쪽, 즉 귀 근처에 자주 모이게 됩니다.

    • 귀 근처는 신체부위 중에서 움직임이 적어서 모기 입장에서는 ‘안전한 공격 포인트’입니다. 팔·다리처럼 움직임이 쉽고 많은 부위보다 얼굴·귀는 우리가 잠들었을 때 거의 움직이지 않아서 모기가 피를 빨기 좋다는 연구 관찰 결과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모기가 귀 주변에서 오래 맴도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지요.

    참고로, 모기 날개 소리는 매우 작기 때문에 정말로 귀 바로 근처까지 와서 날아야만 제대로 들립니다. 그래서 불이 꺼진 조용한 방에서 특히 귀 옆에서 소리가 들리면 '나의 귀를 노린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게 됩니다.

    2. '귀에서 냄새 나서 모기 끌린다'라는 말은 맞는 것인가요?

    • 일반적으로 ‘귀지 냄새’ 자체가 모기를 끌어당기는 것이 주요 원인은 아닙니다.

    • 대부분의 연구 자료에서는 이산화탄소, 체온, 땀·피부 냄새, 이산화탄소 농도가 얼굴 주변에 높기 때문에 모기가 오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 다만 외이도에 염증·진균·습기·분비물이 많아 냄새가 심하게 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 부위의 세균·곰팡이·세포 부산물 냄새가 전체적인 냄새 신호의 일부로 작용해 간접적으로 모기에게 하나의 신호가 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더라도 '귀 냄새만 끌어당겨서 모기가 귀로 덤빈다'는 식의 단순한 설명은 사실 보다는 과장에 가깝답니다.

    3. 질문자님처럼 '모자를 쓰고 자는 것'이 효과가 있을 수 있을까요?

    • 귀 주변을 가리는 것 그 자체가 모기의 물리적인 접근·공격 경로를 차단해 줍니다.

    • 모자는 귀 근처를 가려서 모기가 얼굴·귀 쪽으로 직접 날아가기 어렵게 만들고, 피부 노출을 줄여 흡혈 가능 부위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 다만 이 또한 완벽한 보호책은 아니므로, 모기 기피제(팔·다리에), 모기장, 침대 방충망, 모기 퇴치 스프레이·전기매트 등 여러가지 방법을 조합해서 함께 활용하는 것이 더욱 안전하답니다.

    4. 그렇지만, 만약에 정말로 귓속으로 모기가 들어간 경우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 모기가 귀 입구(외이도 입구)에 붙어 있다거나, 귀 안에 들어가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면 스스로 직접적인 면봉이나 꼬집는 행동을 하는 것을 피하고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행동입니다.

    • 대부분의 경우, 소리가 들리거나 '귀에서 움직이는 느낌'은 모기의 소리가 가까이 들려서 생기는 착각인 경우이겠지만, 의료진이 직접 귀 내부를 확인해 준다면, 만약이라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안전한 대처와 실제로 내가 느끼는 불안한 감정에 대해서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겠지요?

  • 안녕하세요. 김민구 전문가입니다.

    실제로 모기가 귀 안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드물게 있긴 합니다. 다만 귀 입구가 좁고 귓털이 있어서 깊이 들어가기는 어렵고, 대부분은 귀 근처에서 맴돌다 나갑니다.

    모기가 귀 주변에 특히 몰리는 이유는 냄새 때문이 맞습니다. 정확히는 귀 자체의 냄새라기보다 귀 주변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체온, 땀 냄새를 모기가 감지하기 때문입니다. 귀와 목 주변은 혈관이 피부 가까이 지나가서 체온이 높고 호흡할 때 이산화탄소가 얼굴 주변에 집중되는데, 모기는 이걸 안테나로 정밀하게 추적해서 달려드는 겁니다. 귀지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도 모기를 유인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모자를 쓰고 자는 건 귀를 막아주니 나름 합리적인 방법입니다. 추가로 효과적인 방법은 취침 전 모기향이나 전자 모기퇴치기를 미리 켜두는 것과, 자기 전에 샤워해서 땀 냄새를 줄이는 것입니다. 땀 냄새를 줄이면 모기가 위치를 찾는 능력이 실제로 떨어져서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 모기는 체온과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귀에서 배출되는 귀지의 냄새에 이끌려 귓속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합니다. 사람의 귀지는 지방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독특한 냄새를 풍기는데 이는 모기에게 매력적인 유인책으로 작용하며 머리 근처에서 배출되는 호흡 중의 이산화탄소가 모기를 얼굴 주변으로 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신체 구조상 귓구멍은 어둡고 따뜻한 공간이므로 모기가 은신처로 인식하여 진입할 수 있으나 고막에 가로막혀 뇌로 들어가지는 못합니다. 모기를 피하기 위해 모자를 쓰는 것은 보온 효과로 인해 오히려 모기를 유인할 수 있으므로 잠자리 근처에 모기장을 설치하거나 살충제를 사용하여 물리적인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논리적인 해결책입니다.

  • 모기가 귀 근처에서 윙윙대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모기는 우리가 숨을 쉴 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이끌리게 되는데, 코와 입 근처인 귀 주변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가장 높아 모기가 집중적으로 몰려듭니다.

    게다가 귀 주위는 피부가 얇고 혈관이 지나가 체온이 높고 습하기 때문에 열을 감지하는 모기에게는 상당히 선호도가 높은 장소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하신 대로 귀지와 땀에서 나는 지방산이나 젖산 등의 화학 성분이 모기를 유인하는 미끼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결국 사실 모기가 귀 속으로 들어가려고 달려드는 것이 아니라, 얼굴 근처를 비행하는 날갯짓 소리가 귀에 아주 크게 들리는 것뿐입니다.

    참고로 모자는 머리의 열을 가둘 수 있으니, 차라리 선풍기를 약하게 틀어 모기를 날려보내거나 자기 전 샤워로 체온과 땀 냄새를 줄이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