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자궁부정출혈/ 난소낭종/ 피임약
한국에 있었을 때도 생리 종료 후 1~2주쯤 지나면 4~5일 정도 부정출혈이 나타나는 일이 반복적으로 있었고, 산부인과 진료를 받았을 때 작은 자궁 폴립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불편하지 않으면 그대로 둬도 된다고 하셔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해외로 어학연수를 오게 되었고, 이번 주기에도 생리 종료 약 1주일 후부터 부정출혈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예전처럼 며칠만에 멈추지 않고 2주 넘게 계속돼서 현지 산부인과를 방문했고, 질초음파 검사 결과 왼쪽 난소에 난소낭종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낭종 때문에 부정출혈이 생길 수 있다고 하셔서 피임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피임약을 복용한 지 13일 정도 되었는데, 여전히 부정출혈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약은 매일 저녁 8시쯤 규칙적으로 복용하고 있는데, 유심히 살펴보니 약 복용 전에, 예를 들어 오후 6시쯤 출혈이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피임약을 복용한 다음 날이 되면 다시 붉은 피가 나오는 부정출혈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런 패턴이 계속되다 보니, 오히려 피임약이 제 부정출혈을 멈추게 하기보다는 더 자극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이 생깁니다. 현재 부정출혈은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피임약을 계속 복용하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중단하거나 다른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최규은 내과 전문의입니다.
현재 정보로는 명확하게 답변 어렵지만 피임약을 복용하면서도 부정출혈이 지속되면 진료를 보는 것이 맞습니다.
난소의 낭종이 부정출혈을 유발한다는 것으로 볼 때 다낭성 난소를 가지고 계신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낭성 난소가 있을 경우 부정출혈이 지속되면 배란 유도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전에 진료를 보았던 산부인과에서 다시 초음파 추적을 해보시고 계획을 수립하는게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