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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러스
사일러스23.07.03

한국 역사에서 기와집이 처음 등장한 것은 언제입니까?

고대 중국에서도 기와집이 등장하기 전에 왕실조차도 초가집에서 살았다고 하는데,

한국 역사에서 기와집이 처음 등장하게 된 것은 언제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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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원래 목조건물의 지붕에는 이엉이나 볏짚, 그리고 나무껍질 같은 식물성부재를 사용하였는데 내구력이 약하여 자주 교체해야 되기 때문에 방수효과가 좋고 강도가 높은 반영구적인 점토소성품(粘土燒成品)인 기와가 출현하게 되었다.


    목조건물에 기와를 사용하여 지붕을 이는 풍습은 고대 동양건축의 주요한 특징의 하나이지만, 그 기원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다. 중국의 문헌인 ≪고사고 古史考≫에 “하나라 때 곤오 씨가 기와를 만들었다(夏時昆吾氏作瓦).”라는 옛기록이 있고, 약 3천년 전 주나라 때 사용된 기와가 현재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진나라와 한나라에 이르러 기와가 매우 성행했던 점을 통하여 이의 기원을 어느 정도 추정할 수 있게 되었다.


    한반도에 기와가 들어온 시기는 한나라의 무제가 위만조선을 멸망시키고 한사군을 설치한 서기전 2, 1세기경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때를 전후하여 한반도의 북반부에 목조기와집의 새로운 건축기술이 등장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 나라 기와집의 유래와 변천도 중국에서의 기원과 발달과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한사군의 설치에 따른 새로운 문화의 자극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기와는 지붕에 씌워 눈과 빗물의 침수를 차단하고 이를 흘러내리게 하여 지붕 재목의 부식을 방지함과 동시에 건물의 경관과 치장을 위하여 사용된다. 그런데 목조건물의 지붕에 사용되는 위치에 따라 그 모양이나 명칭이 각각 다르고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가장 기본적이고 많은 수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지붕에 씌워 기왓등과 기왓골을 형성하여 눈과 빗물에 대한 누수를 방지하기 위한 수키와[圓瓦, 夫瓦]와 암키와[平瓦, 女瓦]이다. 대부분의 수키와와 암키와는 원통형의 목제 모골의 외측에 삼베나 무명 등의 포목을 감고 양질의 진흙을 다진 점토판(粘土板)을 씌워 방망이 같은 고판(叩板)으로 두들겨 얼마 동안의 건조 기간을 거친 다음에 와도(瓦刀)로 2분하거나 3분 또는 4분하여 제작한다.


    형태에 따라 기와의 끝에 언강이라고 부르는 낮은 단(段)이 있어서 미구(수키와의 층이 져 나온 끝부분)가 내밀고 있는 유단식(有段式)과, 언강과 미구가 없는 토시형의 무단식(無段式)으로 구분되는데, 대부분 그 표면에 선(線)·승석(繩蓆)·격자(格子)·화엽(花葉) 등의 고판무늬가 장식되고 있다. 그러나 간혹 절이름·제작기호·제작연대·사용처 등이 압인(押印)되거나 새겨져 있어 고대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막새[瓦當]는 지붕의 추녀 끝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기와로 수키와 끝에 원형의 드림새 [垂板]가 부착된 수막새[圓瓦當]와 암키와 끝에 장방형의 드림새를 부착한 암막새[平瓦當]로 구분되고 있다.


    암·수막새는 여러 가지 무늬가 오목새김된 목제 또는 도제(陶製)의 와범에서 찍어낸 것으로 연꽃·당초(唐草)·보상화(寶相華)·귀면(鬼面)·금수(禽獸) 등의 다양한 무늬가 드림새에 새겨져 각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채로운 변화를 보이고 제작기법에 있어서도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고고학이나 미술사의 연구에 매우 중요시되고 있다.


    이러한 일반형의 기와 이외에 용마루의 양쪽 끝에 높게 장식된 치미(鴟尾), 각 마루 끝에 벽사(辟邪)의 의미로 사용되는 귀면기와, 그리고 각 마루를 쌓아 올리는 적재[堤瓦], 마루 밑의 기왓골을 막는 착고기와[着固瓦], 서까래의 부식을 방지하고 이의 치장을 위한 서까래기와[椽木瓦], 각 마루의 추녀 밑의 네모난 서까래에 사용되는 사래기와 등이 있다.


    또한, 암막새 2매를 접합하여 제작한 모서리기와[隅瓦], 지붕의 처마가 ㄱ자모양으로 꺾인 회첨(會擔)에 사용되는 타원수막새[楕圓瓦當]와 이와 조합되는 특수한 암막새, 귀면기와의 상단에 얹혀져 건물의 곡선미를 강조하여 주는 굽은 형태의 특수기와, 건물 내부의 닫집이나 조그만 건물에 사용되는 것으로 보이는 소형 막새도 있다.

    그리고 1매의 암키와를 대각선 방향으로 2분하거나 종횡으로 여러 번 분할하여 제작한 왕지기와[三角平瓦]와 사변형의 방형기와[方形瓦]가 있고, 지붕 이외의 장소에 장식용으로 사용되는 특이한 형태의 녹유기와[綠釉瓦] 등도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한 기와의 종류 가운데 일반화된 암·수키와와 막새를 제외한 대부분의 장식기와·특수기와들은 방수성이나 내구성을 지닌 본래의 기능 외에 기와집의 경관과 치장을 돋보이게 하려는 새로운 건축의장의 발달에서 생겨난 것으로 볼 수가 있다. 이와 같은 많은 종류의 기와의 개발과 막새에 새겨진 다채로운 무늬의 채용은 통일신라시대에 이룩되었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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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기와의 역사는 3000년에 달한다고

    합니다. 기와가 한반도에 전래된 것은

    한사군이 설치된 기원전 108년

    이후라는 게 연구자들의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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