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는 왜 녹색병이고 맥주는 왜갈색병인가요?
소주는 왜 녹색병이구 맥주는 왜 갈색병일까요? 주류들은 투명병에 판매하면 변질이되어서 그럴까요? 그이유가 궁금하네요.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목마른물개284입니다.
녹색병에는 '깨끗하고 독하지 않다'는 인상을 주기 위한 마케팅(홍보)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제조가격을 낮춰 판매량을 늘리려는 의도를 품고 있습니다.
소주와 같은 증류주는 10세기경 아라비아의 연금술사에 의해 전해진 증류 방법을 통해 탄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후기에 몽골로부터 유입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처음엔 증류식 소주였다가 19세기 이후 희석식 소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주정 공장이 처음으로 등장한 시기는 일제강점기 때였습니다.
당시 증류식 소주를 담은 병 색깔은 전부 투명했었습니다. 하지만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유통 전략에 따라 녹색 소주병으로 교체, 시판되었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도 있다. 술병을 처음 만들면 자연스럽게 녹색 빛깔을 내는데 투명한 병이나 다른 색의 병을 내놓으려면 여분의 돈(염료 등 첨가)이 듭니다.
이것이 소주 제조사들이 비싼 투명병 대신 녹색병을 사용하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제조 가격이 올라가면 반대로 판매량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맥주병이 갈색인 이유는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갈색병은 이른바 '품질유지기한'을 높여줍니다. 품질유지기한은 맥주를 맛있게 마실 수 있는 기간을 표시합니다.
맥주는 일반적으로 햇빛이 들지 않고 서늘한 곳에 보관할 경우 표시된 기한 내에서 가장 맛있게 마실 수 있습니다.
맥주가 일정시간 동안 강한 빛(자외선)에 노출되면 주요 원료 중 하나인 호프의 성분에 변형이 발생, 좋지 않은 냄새와 불쾌감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맥주가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냄새가 나면 상품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기에 맥주는 주로 자외선 차단률이 높은 갈색병을 사용합니다.
무색병을 사용하는 일부 제품도 있는데 이들 제품은 대부분 자외선에 안전하도록 특수 가공된 고가의 호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답변이 도움이 되셨다면 더 많은 분들도 같이 지식을 나눌 수 있도록 돕는 추천 버튼이 아래에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