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뽀얀굴뚝새243
안주로 낙지 탕탕이를 먹었는데요. 낙지는 왜 잘라도 움직이는 걸까요?
산낙지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낙지를 잘게 썰어서 탕탕이를 시켜서 안주 삼아서 먹습니다.
그런데 아주머니가 너무 길게 잘라서 낙지가 마치 살아있는 것 같아 먹기가 부담되고 입에 빨판이 붙어버려서
오래 씹어야 넘어가더라구요. 낙지가 오징어처럼 연체동물인거 같은데 왜 잘라도 움직이는 걸까요? 먹을 때마다 궁금했습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낙지탕탕이처럼 생낙지를 잘게 잘랐는데도 계속 움직이는 이유는 신경계 구조와 근육 생리학과 관련이 있는데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낙지는 오징어와 같은 두족류 연체동물인데, 이 그룹은 다른 동물과 비교해 신경계 구조가 매우 독특합니다.
먼저 중요한 특징은 신경이 몸 전체에 분산되어 있다는 점인데요 사람이나 대부분의 척추동물은 뇌가 신경 활동을 강하게 통제하지만, 낙지는 신경세포의 상당수가 팔에 분포합니다. 실제로 낙지 신경세포의 약 60~70%가 팔에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팔 자체가 일종의 부분적인 신경 중심처럼 작동합니다. 그래서 낙지를 잘라도 팔 조직 안에 남아 있는 신경회로가 일정 시간 동안 자율적으로 신호를 발생시킬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잘린 조각이 꿈틀거리거나 빨판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또한 낙지를 잘라도 일정 시간동안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근육 세포의 생리적 특성 때문인데요, 낙지의 근육은 신경 신호뿐 아니라 세포 내부에 저장된 칼슘 이온에 의해 수축이 일어납니다. 낙지가 죽은 직후에는 세포가 완전히 파괴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정 시간 동안 남아 있는 에너지와 이온 농도 차이에 의해 근육이 수축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드실 때 입안에 빨판이 달라붙는다고 하셨는데요, 낙지의 빨판은 단순히 붙어 있는 구조가 아니라 근육으로 이루어진 흡착 기관입니다. 따라서 빨판 안쪽에 있는 근육이 수축하면 내부 압력이 낮아지면서 물체에 강하게 달라붙다보니 잘린 뒤에도 빨판 근육이 작동하면 입이나 접시에 붙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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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낙지는 신경계의 약 육십 퍼센트가 다리에 집중되어 있어 몸통과 분리된 후에도 독립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뇌의 직접적인 명령 없이도 각 다리에 위치한 신경절이 외부 자극에 반응하여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기 때문에 잘린 상태에서 움직임이 지속됩니다. 세포 내에 남아 있는 에너지가 소진될 때까지 근육이 활동하며 특히 소금기나 물리적 접촉 같은 자극이 가해지면 빨판이 달라붙는 반사 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납니다. 이는 연체동물 특유의 분산된 신경 구조로 인해 발생하는 생리적 현상일 뿐 생명 활동이 유지되고 있는 상태는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이상현 전문가입니다.
낙지는 신경세포가 팔에도 많이 분포해있어서
몸에서 잘려도 신경반사로인해 근육이 일정시간 수축하면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또한 근육세포에 남아있는 에너지(ATP)가 잠시동안 작용해서
빨판이 붙거나 꿈틀거리는 움직임을 보일수도 있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