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두개골은 여러 개의 뼈(전두골, 두정골, 측두골, 후두골 등)로 이루어져 있고 이 뼈들은 봉합선(suture)이라는 관절 구조로 연결돼 있어요. 어린 시절에는 이 봉합선이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지만, 보통 20대 초반까지는 대부분 굳어져 성인의 두개골은 구조적으로 거의 고정된 상태라고 보는 게 일반적이에요.
일부 수기치료나 한의학계에서는 봉합선이 완전히 고정된 게 아니며, 외부 자극에 따라 미세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얼굴이나 두개골의 ‘형태’를 바꿀 만큼 의미 있는 수준인지에 대해선 과학적으로 명확히 입증된 바가 없습니다.
특히 성인의 경우 뼈 자체가 성장하거나 형태가 쉽게 바뀌는 건 어렵다고 보는 게 정설이에요.
거북목이 두개골의 형태나 얼굴뼈에 직접적인 변형을 일으킨다는 주장도 비과학적인 부분이 많아요. 거북목이란 경추(목뼈)의 전만 곡선이 사라지고, 머리가 앞으로 빠지는 자세 이상인데, 이로 인해 목과 어깨, 턱 근육에 비정상적인 긴장과 통증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하중 때문에 머리뼈가 성장하거나 후두골이 더 튀어나오고 두정골이 솟는다는 건 해부학적으로 신빙성이 낮아요. 성장이 한창인 10대라면 지속적인 자세 불균형이 얼굴 근육의 발달이나 턱관절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그 자체로 두개골이 비대칭하게 벌어진다는 주장은 과장된 해석일 가능성이 크죠. 자세 교정은 분명 중요하지만, 머리뼈가 찌그러진다거나 벌어진다는 표현은 너무 극단적이니 걱정하진 않아도 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