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화약과 화포가 고려에 언제 전래되었는 지는 확실치 않으나, 대체로 14세기 전반 무렵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고려사≫병지에는, 공민왕 5년(1356)에 銃筒을 사용하여 箭을 발사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므로, 고려에서는 그 때에 이미 有筒式 火器를 사용할 줄 알았습니다. 이 총통이 고려에서 만든 것인지 확실치 않으나, 늦어도 이 무렵에 화약과 화포가 중국에서 전래된 것은 틀림없습니다. 이것은 중요한 사건이었다. 총통으로 발사한 전의 사정거리는 매우 컸고 화약의 폭발음은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고려사람들은 새삼스레 화약병기의 위력에 놀라워 했고 그 중요성을 확실히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려에서는 화기의 제조와 화약의 조제법을 알아내려고 무척 노력하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