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걱정되실 수 있는 상황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폐렴 이후 일시적으로 혈압이 상승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폐렴과 같은 급성 감염은 체내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이 과정에서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며 혈관 수축과 심박수 증가가 동반됩니다. 이로 인해 감염 중이나 회복기에 혈압이 평소보다 높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감염으로 인한 피로, 수면 부족, 식욕 저하, 탈수 등도 혈압 상승에 기여합니다.
다만 오늘 144/90까지 올라간 점은 단순한 일시적 반응으로 가볍게 넘기기 어렵습니다. 기존에 수년간 혈압이 안정적이었던 분이 이 수준까지 오른 것이라면, 두 가지 가능성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첫째는 회복 과정에서의 일시적 상승으로, 완전히 회복되면 원래 수치로 돌아오는 경우입니다. 둘째는 이번 계기로 본태성 고혈압(essential hypertension)이 처음 드러난 경우로, 40대 여성에서 새롭게 고혈압이 진단되는 시기와도 겹칩니다.
현실적인 권고로는, 앞으로 1주에서 2주 정도 매일 같은 시간대에 안정 상태에서 혈압을 측정해 기록해 두시길 권합니다. 완전히 회복된 이후에도 혈압이 130/80 이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면, 내과 또는 가정의학과에서 정식으로 고혈압 평가를 받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 복용 중인 알레르기 약 중 일부 성분(슈도에페드린 계열 등)도 혈압을 올릴 수 있으므로, 복용 약 성분도 함께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