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과 심장 두근거림 증상이 있는데요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제가 2025년 2월 초 쯤에 생애 첫 공황발작을 일으킨 후 현재까지 분기마다 왼쪽 가슴 혹은 왼쪽 심장 쪽 꿀렁임이라고 해야할까요 툭툭 친다고 해야할까요???

그 증상이 불규칙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길면 두 달이라는 시간 동안 괴롭히고 있구요.

제가 작년 2월부터 1주일 전까지 총 종합병원 세 군데와 심혈관 관련 개인병원 1군데 고대병원 응급실에까지 가서 심장 검사를 받아왔습니다

두 군데에서 1년전 그리고 심혈관전문 종합병원에서 2주일전 CT와 심장초음파 검사 및 심전도, 홀터를 받았구요

또 다른 두 군데에선 X선, 심전도, 운동부하검사, 혈액검사를 진행했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온 답변은 항상 심장 모양도 괜찮고 심전도도 괜찮을때가 있었고 한 군데에서 부정맥이 튀는 구간이 있지만 신경쓸 정도도 아니니 약 처방도 없이 스트레스 관리만 좀 하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불안감에 하티브 심전도 기기랑 애플워치8를 통해 수시로 심전도 체크를 하는데 평상시 66~80대를 유지하고 있고 동리듬이라는 결과만 나오고 취침시에는 최저 54bpm정도 나오는 편입니다.

근데 공황장애 커뮤니티 가보니 저 같이 심장 쪽 문제를 많이들 거론하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 알아보니

역류성 식도염 문제일 수도 있다고 하는데 이번 달 초에 위내시경 받았고 식도염이 있느냐라는 물음에 증상이 없다라고 확답을 받았구요.

추가로 복부CT를 통해 장기에도 별 이상한 점이 없다는 확답을 받았습니다

자율신경실조증으로 인해서도 이런 증상이 발현될 수 있고 거북목과 일자목으로 인해서 신경이 눌리면서 증상이 발현 될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같은 경우 일자목이 심해서 수시로 뻐근함을 느끼고 있긴 합니다

그래서 여쭤보고 싶은게 심리적인 불안 증세 또는 신경계에 문제, 일자목이 있어서 이러는거 같은데 신경과 / 정신건강의학과 / 정형외과 이렇게 세 군데에서 진료를 보는게 나을까요??

가장 중점으로 가야할 과는 어디일까요?? (글로서 명확하게 답을 내주실 수 없다는걸 알기에 추천이라도 받아볼 심산으로 질문 드립니다 ㅠ)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먼저 이렇게 꼼꼼하게 경과를 정리해서 질문해 주신 덕분에 상황을 파악하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 가장 먼저 가셔야 할 곳은 정신건강의학과입니다.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심장 CT, 초음파, 홀터, 운동부하검사, 혈액검사, 복부 CT, 위내시경까지 이 정도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면, 구조적·기질적 원인은 사실상 상당 부분 배제된 상태입니다. 한 군데에서 언급된 부정맥도 임상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고 판단되어 치료 없이 경과 관찰한 것이고, 애플워치와 하티브에서도 반복적으로 동리듬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심장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말씀하신 '꿀렁임' 또는 '툭툭 치는 느낌'은 심장 두근거림(심계항진)의 일종으로, 공황장애 또는 불안장애에서 매우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신체 증상입니다. 공황발작 이후 신체 감각에 대한 과민성이 높아지면서, 실제로는 정상 범위 내의 심장 박동도 증폭되어 느껴지는 현상이 생깁니다. 이를 신체감각 과민화라고 하며, 공황장애의 핵심 유지 기전 중 하나입니다. 수시로 심전도를 체크하시는 행동 역시 불안을 일시적으로 줄여주지만 장기적으로는 불안을 강화시키는 안전행동에 해당합니다.

    일자목과 자율신경 문제는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나, 현재 증상의 주된 원인으로 보기에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경추 문제로 인한 자율신경 증상은 가능하지만, 공황발작의 시점과 증상의 분포를 고려하면 심리적 경로가 훨씬 설득력이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공황장애 또는 불안장애로 진단이 확정되면, 인지행동치료와 필요 시 약물치료(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계열)를 병행하게 됩니다. 이 치료 조합은 공황장애에 있어 현재까지 가장 근거 수준이 높은 치료법입니다. 일자목으로 인한 뻐근함이 일상적으로 불편하시다면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를 부가적으로 보시는 것은 무방하지만, 그것이 현재 심계항진의 주된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정말 많이 불안하고 힘드셨을 텐데, 역설적으로 이렇게 많은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사실이 오히려 좋은 신호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너무 늦추지 않으시길 권장드립니다.

    채택 보상으로 30.10AHT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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