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잘했고 못했고 이렇게 결과를 판단할 수 있는 일을 조금 내려놓고, 그냥 하기만 해도 괜찮은 일을 하루 일정에 더 많이 채워넣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 설거지를 한다던가, 책상정리를 한다던가? 이런 일들은 잘하고의 여부를 떠나서 하는것만으로도 너무 대단한 일이잖아요. 저는 이런 방법을 사용하면 마음이 회복되곤 합니다.
그릇이 얼룩없이 뽀득뽀득하게 닦인 모습을 보면, 와 나는 그릇을 뽀득뽀득 닦을줄 아는 집념을 가진 사람이구나 하는거죠. 그릇을 뽀득뽀득 닦는게 쉬워보이지만, 되게 어려운 일이에요. 그릇을 제대로 잡을줄 아는 손의 힘과 균형감각, 그릇에 있는 얼룩을 제대로 인지한뒤 닦아내는 인지력, 물을 사용하여 일을 해결해내는 일까지 이런 종합적인(?) 일이니까요. 너무 오바하는거 아닌가 싶죠? 그런데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해낸 일들 중에 익명님 스스로가 가진 여러 능력들이 많을거에요. 그런걸 발견해내면서 자책하는 마음을 위로해주시는건 어떨까요?
그리고 저도 실수 정말 많이 해요. 저 사람보다 일을 못한다던가 남들보다 똑부러지지 못한다던가 하는 자책도 하게 되더라고요. 그게 실은 내가 너무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오는거래요. 오히려 완벽한 사람은 실수를 하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에 저나 익명님 같은 실수가 잦은? 사람들은 배움의 기회가 감사히 많은 사람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제 작은 답변이 답답함에 작은 해소제가 되길 바라며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