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씨름의 역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의 씨름과 관련된 가장 오래된 사료는 고구려 고분벽화 중 각저총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옛 고구려의 도읍지인 만주의 통주 부근에서 발견된 이 벽화에는 두 사람이 상대의 허리의 띠를 잡고 씨름을 하는 광경이 그려져 있습니다. 정인지 등이 편찬한 고려사에는 씨름과 관련된 첫 문헌상의 기록이 있으며, 충혜왕이 나랏일을 등한시하고 매일 내시와 오락용 씨름인 각력희를 즐겼다는 내용이 서술되어 있다고 하니다. 고려 시대에는 오락용, 군사 선발용 등의 다양한 씨름이 존재하였고, 씨름을 잘하는 군사를 용사라 칭하기도 하였습니다.
조선 전기에는 왕실의 오락 거리로, 《세종실록》에 세종 때 상왕과 왕이 배에서 군사들의 씨름 경기를 관람하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16~17세기에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며 군사 훈련이 강조되었고, 씨름은 국가가 장려하는 무예 수련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이후 전쟁이 끝나고 시대의 양상이 달라지면서 씨름은 세시 풍속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