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토끼라는 말은 은어와 속어에서도 남아있습니다. 그것은 토끼가 잘 도망가는 속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인 말이 바로 ‘토끼다’입니다. 명사가 그대로 어간이 된 말입니다. 이런 구성은 우리말에 많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빗 – 빗다’, ‘풀 – 푸르다’ 등이 있습니다. 명사가 동사나 형용사의 어간이 되는 현상입니다. 어쩌면 ‘토끼!’라는 말이 암호처럼 사용되었을 수 있습니다. ‘토끼’라고 하면 도망가라는 의미였을 수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