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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기린210
넉넉한기린21023.11.20

몽고가 좋은말을 얻기위해서 제주도까지 와서 말을 사육했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사실인가요?

몽고가 좋은말을 얻기위해서 제주도까지 와서 말을 사육했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사실인가요? 왜 이런말들이 지금까지 내려오는지 그이유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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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제주는 예로부터 말 사육이 번성했던 지역이었습니다. 고려가 전국의 여러 섬에다 말을 키우고 번식케 해서 세금으로 거두어 국가 수요에 충당했는데, 그 수요의 상당량을 제주가 채웠었습니다. 그만큼 제주는 말을 기르기에 좋은 조건을 갖춘 지역이었지요.

    전통적인 유목민족인 몽골족이 그것을 못 알아볼 리 없습니다. 몽골의 직할령이 된 직후에 파견된 몽골관인이 한눈에 알아채고 본국에 보고했습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몽골이 “탐라를 방성(房星) 분야로 여겨 목장을 설치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방성’은 말의 수호신으로 부르는 별자리입니다. 몽골이 ‘말의 수호신이 임하는 곳’으로 여길 만큼 탐라는 천연의 말 방목지였던 것입니다.

    몽골이 몽골말 160마리를 제주에 들여와 동쪽의 수산평 일대에 풀어놓은 것은 1276년(충렬왕 2)의 일이었습니다. 그때 몽골식 목마장이 제주에 처음 설치된 셈입니다. 말을 기르고 관리할 ‘하치’들도 보냈습니다. 하치는 몽골족 가운데에서도 목축기술이 뛰어난 자들로 선발되어 제주에 왔으며 ‘목호(牧胡)’라고도 일컬어졌습니다. 다음 해에 목마장은 서쪽, 지금의 한경면 고산리 일대로 확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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