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같은 선무공신 1등이라도 권율과 이순신의 경우 정1품 대광보국숭록대부의 품계를 받은 반면 원균의 경우는 종1품 숭록대부의 품계를 받았습니다. 대광보국숭록대부와 숭록대부의 사이에 정1품 보국숭록대부가 있습니다. 당시 권율과 이순신에게 각각 영의정과 좌의정 및 부원군의 작호가 추증된 반면 원균은 좌찬성 겸 판의금부사, 군의 작호가 추증되었습니다. 임금 선조에 의해 억지로 선무공신 1등이 되었는데도 종1품에 머무른 점을 보면 조정에서도 원균의 평가가 좋지 못했음을 알 수있습니다. 원균은 자신의 출세를 위해 이순신을 제물로 삼았고, 그 이후의 생각은 하지 않고 이순신의 파직에만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비합리적인 작전을 주장하며 군지휘권을 얻고, 결국 그 작전을 시행하다 참패한 전략적 무능은 물론 지형을 읽는 능력도, 정찰을 게을리 않는 꼼꼼함도, 부하를 통솔하는 능력까지 죄다 낙제 수준이었던 전술적 무능, 뛰어난 동료를 모함하고 뇌물과 아첨과 인맥으로 출세를 꾀하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격적 결함을 남김없이 보여준 사람은 바로 원균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