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아마 조선의 모든 왕들이 다 조선 왕조 실록을 다 보고 싶어 했을 것 입니다. 사초를 지워 달라고 요청 한 경우는 제법 있었는데 정조(正祖)가 세손이던 시절, 할아버지인 영조(英祖)에게 상소를 올렸지. 영조는 정조의 아버지이자, 자신의 아들인 사도세자의 비행을 기록한 승정원일기의 사초 만이라도 지워달라는 청을 받고는 그 효심을 칭찬하고는 승정원일기 사초의 그 부분을 씻어 없애는 세초(洗草)를 명하고는 사도세자의 비행을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말도록 경고하며, 함구령을 내렸지만 사관들은 어쩔 수 없이 세초 하면서도..이 기록을 세초했다는 기록을 남겨 놓았다고 합니다. 이것도, 사관이 역사를 지키는 방법이기도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