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종완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모라토리엄은 채무자가 채무 상환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채무자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국가의 경우 국책 채권 상환 등에 어려움을 겪을 때, 채무자와 채권자가 협의하여 일정 기간 동안 상환 일시 중지를 합의하는 것입니다. 이 기간 동안 채무자는 이자를 지불하거나 상환하지 않아도 됩니다.
디폴트는 채무자가 이자나 원금 상환을 이행하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디폴트가 발생하면 채권자는 채권 상환이 불가능해지며, 신용도가 하락하여 채무자는 새로운 대출을 받기 어려워집니다. 국가의 경우 디폴트가 발생하면 국책 채권이 무가치가 되어 국가 신용도가 하락하고 국가 재정에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1997년 국내외 금융위기 당시 모라토리엄이 적극적으로 도입되었으며, 이를 통해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부담을 줄이고 구조조정을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사례로는 아르헨티나의 2001년 디폴트와 그 이후로 모라토리엄이 발생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후 모라토리엄은 아르헨티나와 같은 국가들에서 재무상황이 어려울 때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