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시대 궁중에는 향악, 당악, 아악이 연주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향악은 우리 음악, 당악은 당나라 음악, 아악은 중국 주나라 때 음악으로 고려 시기 송나라에서 전해진 음악입니다. 잔치 때는 주로 향악과 당악이, 제사 때는 주로 아악이 연주되었는데요. 당시 세종 대왕은 “우리나라의 음악이 다 잘 되었다고 할 수는 없기에 중국에 부끄러워할 것은 없소. 중국의 음악인들 어찌 바르게 되었다 할 수 있겠소?” 라고 당시 박연에게 예기 했다고 합니다.
박연은 중국 태평성대 시대인 주나라 음악을 복원하려고 했어요. 세종은 아악과 우리 향악이 조화롭게 연주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했고요.세종의 명을 받은 박연은 궁중 음악인 아악을 잘 정리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음악인 향악도 함께 연구했지요. 또 악기를 손보고, 악보도 정리해 책을 펴냈어요. 차근차근 우리 음악의 기틀을 마련해 나갔습니다. 즉 세종 대왕은 나라의 말인 한글 창제뿐 아니라 조선의 음악 까지도 중국과는 차이를 두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였던 진정한 문화 예술 까지도 사랑했던 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