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스케치북만큼 좋은 놀이 도구는 없습니다. 스케치북은 아이에게 상상의 공간입니다. 아이는 그림을 그리면서 손의 소근육도 발달하지만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고 창의성을 키웁니다. 또한 그림에는 아이의 감정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아이의 심리 치료에 미술 치료가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물론 아이의 그림은 부모의 눈에는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 가족을 그린다면서 눈, 코, 입을 죄다 동그라미로 그려놓고 팔 다리는 짧고 허리는 길쭉합니다. 이게 아이의 눈에 비친 세상의 모습입니다. 스케치북을 꺼내어 아이 앞에서 아빠의 그림 솜씨를 보여주세요. 그림 솜씨가 서툴다고요? 상관없습니다. 비록 어설픈 솜씨이지만 동물을 그리고 "아빠가 그린 사자야"라고 하면 아이는 무척 좋아하면서 "여기에 새도 그려주세요. 그리고 물고기도 그려주세요."라고 말합니다. 저는 때로는 바다를 그리고 해님과 떠다니는 구름, 배와 물고기도 그립니다. 강아지나 토끼를 그려주기도 합니다. 그럼 아이가 그 안에 자기 마음대로 색칠도 하고 그 옆에다 자기가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기도 합니다.
블럭쌓기놀이를 추천드립니다. 아이는 블록을 옮기고 내리고 쌓으며 운동신경을 조절하고 균형감 및 대·소근육의 협응력 등을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모양, 크기, 무게, 길이 등 블록의 정보와 수세기, 일대일 대응, 분류, 간단한 분수와 배수 등의 수학 및 과학적 개념도 자연스레 터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