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에 장기간 국소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경우, 표피 위축과 장벽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수분 손실이 증가하고 각질층 회전이 비정상적으로 변하면서 일시적으로 두껍고 황색을 띠는 각질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 자체만으로는 “냄새”가 뚜렷하게 발생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냄새가 동반되는 경우는 다음 가능성을 우선 고려합니다. 첫째, 두껍게 쌓인 각질과 과도한 바세린 도포로 인해 밀폐 환경이 형성되면서 세균 증식이 일어났을 가능성입니다. 바세린은 강한 밀폐 효과를 가지므로 삼출이나 각질 축적이 있는 상태에서 과량 사용 시 세균이나 효모 증식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둘째, 경미한 세균성 감염이나 칸디다 감염입니다. 다만 홍반, 통증, 진물, 균열, 위막 등의 염증 소견이 전혀 없다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감염 가능성은 낮습니다. 셋째, 구강 내 구취가 입술 표면에 흡착되어 냄새로 인지되는 경우입니다.
현재 각질이 얇고 투명해졌고 염증 반응이 없다면, 활동성 감염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이 경우 경험적 항균제나 항진균제 연고를 바로 사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불필요한 항균제 사용은 접촉피부염이나 내성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권장 접근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과도한 밀폐 보습은 중단하고, 세라마이드 기반 저자극 보습제로 전환합니다. 둘째, 입술을 자주 닦거나 문지르는 행위는 피합니다. 셋째, 지속적인 냄새가 있고 육안상 변화가 재발한다면 피부과에서 도말 검사(KOH 검사 포함)나 세균 배양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한 뒤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요약하면, 장벽 손상만으로 뚜렷한 냄새가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며, 일시적 밀폐 환경에 의한 세균 증식 가능성이 더 현실적입니다. 현재 염증 소견이 없다면 즉각적인 항균·항염 치료보다는 경과 관찰이 우선입니다. 냄새가 현재도 지속되는지, 아니면 과거에만 있었는지 여부가 판단에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