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코막힘, 콧물, 인후통, 가래 등의 증상은 감기와 편도선염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어, 초기에는 구분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몇 가지 특징적인 차이점이 있습니다.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전신 증상(발열, 근육통, 두통 등)과 함께 코막힘, 콧물,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개 1주일 내에 저절로 호전되는 경과를 보입니다.
반면 편도선염은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주로 편도선 부위의 염증 증상(편도선 비대, 발적, 화농성 삼출물 등)과 함께 고열, 인후통, 연하통 등이 나타납니다. 세균성 편도선염의 경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노란색 가래는 세균 감염을 시사하는 소견일 수 있으나, 반드시 세균 감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바이러스 감염에서도 2차 세균 감염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서는 감기와 편도선염 중 어느 쪽인지 단정하기 어려우므로, 증상이 악화되거나 지속될 경우 내과 또는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고열, 심한 인후통,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있다면 신속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기관지 질환이 있는 경우, 호흡기 감염이 악화될 위험이 높으므로 주의 깊은 관찰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필요하다면 폐 기능 평가와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