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하운 시 '나는 문둥이가 아니올시다' 작품해석 좀 부탁려요.
수많은 시인중에 나병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시인으로 한하운 시인을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요. 시 제목이 나는 문둥이가 아니올시다 인데 어떤 내용인지 아시는 분들 작품해석 좀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윤지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한센병 시인 한하운의 시 "나는 문둥이가 아니올시다"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이 시는 1950년대 초반에 쓰여졌으며, 당시 사회에서 차별받고 고통받는 한센인으로서의 삶을 담고 있습니다. 이 시에서는 자신이 실제로는 문둥병 환자가 아니지만, 사람들로부터 문둥이라는 비난과 조롱을 받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화자는 자신의 고통과 분노를 표현하면서도, 동시에 인간으로서 존중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슬픔과 좌절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시에서 등장하는 문둥이 새끼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문둥이라는 이유때문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성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부당한 취급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자신은 문둥이가 아니라고 아무리 항변해도 세상 사람들은 그의 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하늘과 땅 사이에/ 꽃과 나비가 /해와 별을 속인 사랑이/ 목숨이 된 것이올시다/ 세상은 이 목숨을 서러워서 / 사람인 나를 문둥이라 부릅니다.
이 대목에 화자가 느끼는 슬픔의 구덩이가 얼마나 깊은것인지를 알게 되며, 아무리 발버둥쳐도 바뀌지 않는 자신의 입장에 대해 화자는 아예 전생의 인연으로 돌리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강경원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나는 문둥이가 아니올시다" (한하운)
아버지가 문둥이올시다/ 어머니가 문둥이올시다/ 나는 문둥이 새끼올시다/ 그러나 정말은 문둥이가 아니올시다.
하늘과 땅 사이에/ 꽃과 나비가/ 해와 별을 속인 사랑이/ 목숨이 된 것이올시다.
세상은 이 목숨을 서러워서/ 사람인 나를 문둥이라 부릅니다.
호적도 없이/ 되씹고 되씹어도 알 수는 없어/ 성한 사람이 되려고 애써도 될 수는 없어/ 어처구니없는 사람이올시다.
나는 문둥이가 아니올시다/ 나는 정말로 문둥이가 아닌/ 성한 사람이올시다,
(감상: 절통하게 문둥이가 아니라고 부르짖고 있다. 시인은 분명 성한 누구보다도 성한 시인이다. 시인의 시는 세상의 거대한 편견에 대한, 외침이자 저항이었으며 절규였다. '나는 정말로 문둥이가 아니올시다'는 나도 너희들과 똑같은 평범한 인간이란 말이다 이 못된 놈들아'라는 절규다) 그의 작품은 '한센병'이라는 절망적인 상황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감상으로 흐르지 않고 객관성을 가지며, 한마디 한마디 담담하게 서정적이고 민요적인 가락으로 힘주어 부르짖고 있다.
30여 년 전에 소록도에 갔는데 '한센'병의 잘못된 편견을 실제로 느꼈으며, 아이러니하게도 소록도는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서 많은 감탄을 하였다. 특히 아름다운 나무들 사이에 한하운 시인 시비가 너무 인상 깊게 새겨져 있었다. '나는 문둥이가 아니올시다'를 읽으며 처절한 시구절이 가슴속에 충격으로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