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조선왕조실록은 보존을 위해서 후대에 다양한 방법으로 인쇄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은 한국사 연구의 기본 자료가 됩니다. 이러한 까닭에 1929∼1932년까지 4년 동안 경성제국대학에서 태백산본을 원본으로 하여 실록 전체를 사진판으로 영인하였습니다. 형태는 원본을 4분의 1로 축쇄(縮刷)하여 한장본(漢裝本) 888책으로 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때 출판한 것이 30부에 불과했고, 그나마 대부분 일본으로 가져가고 국내에는 8부 밖에 두지 않았습니다.
광복 후 국내외를 막론하고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자들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실록 보급의 필요성도 절실해져서 국사편찬위원회에서 1955∼1958년까지 4년 동안 태백산본을 8분의 1로 축쇄, 영인하여 A4판 양장본 48책으로 간행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를 국내 각 도서관은 물론 구미 각국의 주요 대학의 도서관에 널리 반포하였습니다. 이 밖에 1953년부터 일본 가쿠슈원[學習院]동방문화연구소(東方文化硏究所)에서도 축쇄, 영인하여 간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