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 증상일까요, 약을 먹어 나타난 증상일까요.
일요일쯤 갑작스럽게 배 전체에 통증이 생겼어요.
가만히 있어도 아팠지만, 움직일 때 통증이 더 심했어요.
열이랑 오한이 있었고요.
월요일이 되어서 병원에 갔는데.
열이 37.7도였고, 배 통증은 범위는 줄긴 했지만 어디가 아프다 찍을 수 없이 전체적으로 아팠어요.
주로 배꼽 주위와 오른쪽 아래쪽으로 통증이 더 있었어요.
병원에서 초음파랑 피검사를 했는데, 초음파에서는 지방간이 좀 있고 맹장은 문제 없다고 하고.
피검사에서 염증 수치가 높았고, 다른 하나는 잘 기억 안 나는데 면역력 관련해서 굉장히 안 좋다고 했던 것 같아요.
선생님은 장염도 아니고, 맹장도 아니고, 다른 문제도 찾지 못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약을 우선 먹은 뒤에도 안 나으면 큰 병원에서 CT를 찍어보라고 하셨어요.
약을 처방 받았는데 배에 통증은 거의 사라졌거든요.
대신에 어제 저녁부터 배가 계속 꾸룩꾸룩 거리고, 설사를 하기 시작하면서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됐어요.
또 뭘 먹으면 약간 체한 느낌도 들고요. 이건 처음 아프기 시작했을 때부터 그랬어요.
처방받은 약중에 '씨프러스정250mg / 퀴놀론계 항생제'라고 있는데,
이게 설사를 유발한다고 적혀 있는데 이 약 때문에 이 정도로 설사가 지속 될 수도 있는 건가요?
제가 이번주에는 병원을 갈 수 없어서 이게 장염이라면 먹는 걸 좀 바꾸거나 대처를 해야할 것 같아서요.
안녕하세요. 신성현 내과 전문의입니다.
갑작스러운 배 전체의 통증, 열과 오한이 동반된 증상은 장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약을 복용한 후 통증이 사라지고 설사가 시작된 것을 보면 항생제에 의해 장내 미생물 균형이 깨져서 설사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설사가 지속되거나 증상이 악화될 경우, 약을 중단하고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장염이 의심된다면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전해질 음료를 마시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으로 식사를 구성해야 합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포함된 유제품이나 보충제를 섭취하면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켜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