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기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역사는 사실로서의 역사와 기록으로서의 역사가 있습니다. 사실적으로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기록이 없으면 고증에 무척 힘이 드는 것이 현실입니다. 당장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단군 건국 이야기를 단군신화로 보아왔던 것도 외침으로 인해 고대 역사서들이 다 소실되어 이를 증명할 길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규원사화와 같은 정사가 아닌 기록물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와는 약간 궤를 달리하지만 드라마에서 역사를 왜곡하는 이유는 극의 흥미와 재미 그리고 몰입도를 높이려다보니 나타난 현상입니다. 대놓고 역사왜곡을 하지않았다면 논픽션에 바탕을 두고 있는 영화나 드라마를 진실된 역사를 강요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역사드라마는 재미가 없어질테니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