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52일차이시고, 하루 4시간 운전을 하신다는 점이 중요한 맥락입니다.
왼쪽 견갑골(날개뼈) 내측 근육통이 한 달 가까이 지속되는 주된 원인은 장시간 운전 자세에 의한 근육 과부하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운전 중에는 상체가 앞으로 쏠리고 어깨가 내회전된 자세가 지속되면서, 견갑골 내측의 능형근(rhomboid)과 중간 승모근(middle trapezius)에 만성 긴장이 쌓입니다. 하루 4시간이면 직업 운전에 준하는 수준이라 충분히 이 정도 기간의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고개를 위로 들고 팔을 움직이면 통증이 줄어드는 것은 중요한 단서입니다. 이 자세는 흉추를 신전시키고 견갑골을 뒤로 당기는 자세로, 평소 굴곡된 자세로 눌려 있던 근육이 이완되면서 통증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이는 신경 압박보다는 근근막 긴장(myofascial tension)에 가까운 양상이어서, 구조적 문제보다는 자세 및 근육 문제로 보이는 점이 오히려 다행입니다.
금연과의 관련성은 직접적이지는 않습니다. 흡연은 말초 혈류를 감소시켜 근육 회복을 늦추는데, 금연 후 혈류가 회복되면서 기존에 쌓여 있던 근육 손상이 더 선명하게 감지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이것이 주된 원인이라기보다는 보조적 배경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지금 당장 시도해볼 수 있는 것은 운전 시 요추 지지대를 사용해 허리를 세우고, 핸들 위치를 조정해 어깨가 올라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견갑골 내측 스트레칭으로는 양 팔을 앞으로 교차해서 등 상부를 늘려주는 동작과, 문틀에 팔꿈치를 걸고 가슴을 앞으로 내미는 동작이 효과적입니다. 통증 부위에 온찜질을 10분에서 15분 정도 적용하는 것도 근육 이완에 도움이 됩니다.
한 달 이상 지속되었다는 점에서, 2주를 더 자가 관리해도 개선이 없다면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를 방문해 경추 및 흉추 상태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로서 응급한 상황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