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교복의 역사는 여학생은 1886년 이화학당이 다홍색 무명천으로 된 치마저고리를, 남학생은 1898년 배재학당이 당복(堂服)을 입음으로써 시작되었습니다. 당복은 당시 일본의 학생복과 비슷한 형태였는데 그러다 일제강점기 말인 1939년, 일제가 전시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남학생들에게 학업과 일상 훈련까지 겸할 수 있는 국방색 국민복을 입기 시작했고, 광복 후에도 이어졌지요. 최초의 양장교복은 1907년 숙명여학교에서 원피스 차림의 교복이 등장한 이후, 1920년경에 근대교복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스커트 차림의 여학생 교복과 양복식의 남학생 교복이 등장하였지요. 1940년대에는 조선 학생들에게도 전투태세를 갖춘 제복으로 통일시켜 여학생들은 ‘몸뻬’라는 작업복 바지에 블라우스를, 남학생은 국방색 교복을 입었다고 해네여. 그 후 8.15광복과 6.25전쟁을 겪으면서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상하 검은색 혹은 짙은 감색 중심의 교복을 입게 되었다. 1969년 중학교 평준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중학생의 경우 시·도별로 획일화·균일화된 검은색 교복을 입었는데, 고등학교 교복은 학교마다 디자인과 색상이 조금씩 달랐지만 거의 대동 소이했구요. 이러한 스타일은 1983년 교복자율화 조치가 실시될 때까지 계속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