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경태 과학전문가입니다.
우리나라는 겨울에 시베리아 대륙에서 만들어진 차가운 공기(시베리아 기단)가 한반도를 덮어 겨우내 추위가 이어집니다. 시베리아에서 만들어진 대륙고기압은 보통 영하40도 정도인데, 여기서 떨어져 나온 이동성 고기압은 땅이나 바다를 거치면서 온도가 올라가 대부분 영상의 온도를 지닙니다.
봄이 되면 기승을 부리던 찬 공기는 물러나고, 시베리아 기단에서 떨어져 나와 중심이 이동하는 이동성 고기압과 중국 대륙에서 시작된 따뜻한 저기압이 3~4일 주기로 한반도 위를 지나갑니다. 고기압이 지나갈 때 날씨가 맑으면 기온이 오르고, 저기압이 지나갈 때 봄비가 내려 새싹이 나고 꽃은 꽃봉오리로 봄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가끔 이 시기에 저기압이 지나간 뒤, 물러났던 차갑고 건조한 시베리아 대륙고기압이 기력을 회복해 다시 한반도에 매서운 추위를 일으키곤 합니다. 우리나라보다 북쪽에 위치한 시베리아 대륙은 3월이 돼도 여전히 찬 공기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이 찬 공기가 공기 순환 등으로 남하하면서 일시적으로 한반도가 추워지는 원리죠. 이렇게 발생한 추위를 꽃샘추위라고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