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가 항복을 의미하게 된 것이 어디서 시작된 건가요?
전쟁을 하다가 항복을 하려고 하면 백기를 들고 흔드는데요.
동양과 서양 가리지 않고 모두 백기가 항복을 의미하는 것 같은데 이게 어디서 부터 시작된 건가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안녕하세요. 서호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역사적으로 처음 백기가 항복의 의미로 사용된 사료로는 기원전 200년
제2차 포에니 전쟁 때 카르타고 군함이 하얀 천과 올리브 가지를 항복의 표시로 내걸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중국 한나라(기원전 202년 ~ 220년)에서도 비슷한 기록이 있습니다
최초의 기록이 기원전 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문화이며
동서양 거의 동시기에 기록이 있는 만큼
왜 그리고 어디서 이런 문화가 생겨났는지에 대해선 기록이 남아있지 않지만
보통 나라나 부대의 상징물은 사기 진작을 위해 최대한 화려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백기를 표시로 쓰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백기=소속없음=항복 으로 대우된 것이 아닌가 하는 가설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하얀 깃발, 곧 백기가 전쟁에서 ‘항복’을 상징하는 것은 오래 전부터 동서양이 같았는데 동양은 서기 25년부터 250년까지 존속한 중국 후한(後漢) 왕조 시절의 관습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합니다. 서양에서도 로마제국이 한창 융성하던 서기 100년 무렵부터 백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서양의 경우 백기가 쓰이기 전에는 전투 도중 방패를 머리 위로 올리는 것이 항복의 표시였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김기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백기가 항복의 의미로 최초로 사용되었다는 역사적 기록은 기원전 218년부터 201년까지 벌어졌던 제2차 포에니 전쟁 중 카르타고를 침공했던 스키피오가 아프리카누스가 이끄는 로마군이 흰색 양모와 올리브 가지를 내건 적함을 발견하고 불쌍히 여겨 배에 타고 있던 카르타고 병사 10여명을 죽이지 않고 포로로 하였다는 것이 로마의 역사학자 타키투스(AD56-AD117)에 의해 기록된 것입니다.
사실 검증된 기원을 파악하기는 어려운데요.
그러나 일반적으로 중세 유럽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알다시피 전쟁 중 백기는 적대 행위의 중지를 요구하거나 협상을 시작하려는 의사를 표현하는 데 사용되었죠
백색은 희 의미가 순수와 평화를 상징하기도 하고 전투 상황에서 눈에 띄기 쉽기 때문에 선택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17세기 해상 전투를 예를 들면 백기가 널리 사용되었던 것을 볼 수 있는데
영국 해군의 규정에서는 항복할 때 백색 깃발을 사용하도록 지시하고 있었죠
이후, 이 관습은 국제적으로 널리 퍼져 전쟁의 법과 규칙에 포함되었으며, 오늘날에도 계속 사용되고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