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셀프 인테리어는 공정 순서가 꼬이면 인건비가 이중으로 들고 마감이 엉망이 됩니다. 현재 철거가 진행된 상태에서 가장 효율적인 시공 순서와 예산 관리 팁을 정리해 드립니다.
1. 추천 시공 순서 (공정표)
큰 공사에서 작은 공사로, 먼지가 많이 나는 공사에서 깨끗한 공사 순으로 가야 합니다.
* 샷시(창호) 시공: 날씨가 춥다고 미루면 안 됩니다. 샷시 틀이 서야 목공(벽 단열, 가벽)과 타일 마감을 할 수 있습니다. 보양 작업을 꼼꼼히 하더라도 샷시는 가장 먼저, 혹은 설비와 동시에 들어가야 합니다.
* 설비 (난방/수도/방수): 바닥을 다 들어내는 난방 배관 교체와 수도 배관, 욕실 방수 공사를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보일러 분배기 위치도 잡습니다.
* 미장 (방통): 난방 배관을 깔고 시멘트를 덮는 작업입니다. 양생(굳히기) 기간이 필요하므로 이때는 3~5일 정도 현장을 비워야 합니다.
* 전기 배선: 목공 전에 전선 위치(콘센트, 스위치, 조명)를 미리 까서 빼두어야 합니다.
* 목공 (천장/문틀/단열): 천장 덴조(뼈대), 문틀 설치, 단열 작업이 이때 들어갑니다. 뼈대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공정입니다.
* 타일 (욕실/주방/베란다): 욕실 벽/바닥, 주방 벽, 현관 타일을 붙입니다.
* 도기 세팅: 변기, 세면대, 수전 등을 설치합니다.
* 도배 및 장판: 벽지와 바닥재를 시공합니다.
* 가구(싱크대/신발장) 및 조명 설치: 마지막으로 가구를 넣고 조명을 답니다.
2. 예산 및 중요 포인트 조언
* 샷시와 난방 배관의 관계: 샷시 교체를 하실 거면 난방 배관 미장(방통) 전에 샷시 틀이 박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샷시 하부 사춤(틈새 메우기)을 미장할 때 같이 튼튼하게 할 수 있습니다. 춥더라도 열풍기를 빌려서라도 샷시부터 끼우고 배관 공사를 하시는 게 정석입니다.
* 예산 배분 (남은 2,000만 원): 난방/수도에 1,500만 원을 쓰면 남은 2,000만 원으로 샷시, 목공, 욕실, 싱크대, 도배, 장판을 다 해결하기는 매우 빠듯합니다.
* 샷시: 브랜드(LG, KCC) 대신 가성비 좋은 중소기업 제품이나 지역 공장 제품을 쓰면 비용을 30% 이상 아낄 수 있습니다.
* 욕실: 덧방 시공이 불가능하고 철거를 다 했으니 '떠붙임' 시공을 해야 하는데, 이 인건비가 비쌉니다. 도기(변기, 세면대)는 을지로 등에서 저렴한 걸 직접 사서 화물로 받고, 시공자에게 설치만 맡기세요.
* 목공: 천장을 다 뜯으셨으니 목수 인건비가 꽤 나올 겁니다. 여기서 디자인 욕심(간접 조명, 우물천장 등)을 버리고 '평천장'으로 심플하게 가셔야 예산을 맞출 수 있습니다.
결론: 가장 급한 건 샷시 발주입니다. 제작 기간이 있으니 빨리 주문하시고, 배관 공사 일정을 잡으세요. 3,500만 원 예산에서 배관 교체까지 포함된 올수리는 정말 타이트하니, 자재 등급을 낮추고 디자인을 단순화하여 '기본 기능'에 충실한 집을 만드는 데 집중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