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학영 과학전문가입니다. 일반적으로 새는 위아래로 날개를 퍼덕입니다. 하지만 벌새처럼 공중에 정지해 있을 때는 몸을 세운 채 날개를 앞뒤로 퍼덕입니다. 벌새가 꿀을 빨기 위해 정면을 보고 있다고 하면 이 상태에서 몸이 시계반대방향으로 회전하면 좌우 날개 속도가 처음엔 같다가 나중엔 오른쪽 날개를 앞으로 치는 것이 더 빨라집니다. 몸의 회전방향과 날갯짓 방향이 같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날개를 뒤로 미는, 즉 일반 비행에서 날개를 위로 치는 속도는 왼쪽 날개가 회전방향과 맞아 빨라집니다. 그 결과 벌새가 좌우로 수평 회전할 때는 양쪽 날개의 속도가 달라지면서 몸의 회전방향과 반대로 작용하는 힘이 발생하고 덕분에 벌새는 수평 회전을 멈추고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