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가까이 기침이 지속되고, 특히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심하다면 단순 감기 이후 기침만은 아닐 가능성도 생각해야 합니다. 소아에서는 감기 후 기관지가 예민해지면서 기침이 몇 주 이어지는 경우 자체는 흔하지만, 현재처럼 항생제를 여러 번 바꿨는데도 오히려 심해지는 양상은 다른 원인도 함께 봐야 합니다.
현재 증상으로는 감기 후 기관지 과민 상태, 축농증에 의한 후비루 기침, 기침형 천식 가능성을 함께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새벽이나 밤에 심한 기침은 기관지가 예민해진 상태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축농증이 있으면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면서 밤에 기침이 심해질 수 있고, 천식 계열은 청진이 정상이어도 밤기침만 반복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발작처럼 연속적으로 기침하거나 기침 후 토하거나 숨 들이쉴 때 “흡” 소리가 나면 백일해 같은 감염도 감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단순히 항생제를 계속 바꾸기보다 소아청소년과 중에서도 호흡기·알레르기 진료를 보는 곳에서 평가를 받아보시는 것이 더 적절해 보입니다. 필요하면 흉부 X선 재평가, 알레르기·천식 평가, 부비동 상태 확인, 백일해 검사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숨이 차거나, 쌕쌕거림이 있거나, 물도 못 마실 정도로 기침하거나, 입술이 파래지거나, 축 처지는 증상이 있으면 바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