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피부과 질환 중에는 특발성, 즉 명확한 원인을 알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전신에 발생하는 피부염이나 두드러기의 경우 접촉성 알레르기, 약물 유해 반응, 감염, 자가면역 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 검사상 특이 소견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 질환의 진단에는 문진, 시진, 각종 검사 결과를 종합하게 되는데, 증상의 양상과 경과에 따라 다양한 진단적 접근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뚜렷한 외부 요인이 없고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면, 명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전신 피부염의 경우 감별해야 할 질환으로는 아토피피부염, 건선, 지루피부염,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등이 있습니다. 피부 생검으로도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전신 두드러기는 약 50% 정도에서 원인 규명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피부과 영역에서 원인 미상의 질환을 접하는 것은 비교적 흔한 일입니다. 증상의 조절에 초점을 맞추어 경험적 치료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생명이 위급한 피부 질환의 감별은 매우 중요하므로, 증상의 경과에 주의 깊게 관찰하고 필요 시 반복적인 검사와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불명확한 진단으로 인한 불안감을 느끼실 수 있겠지만, 피부과 전문의와 치료 계획을 논의하고 증상 조절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