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거란은 강조가 예상하고 있던 경로로 공격하는 척 하면서 별동대를 구축, 경기병 위주로 미리 발견해두었던 고려군의 약점을 파고들었던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즉, 고려군이 기존 방식대로 검차등을 이용해 거란군을 막고 있는 사이에 다른 경로로 다른 거란군이 파고들어왔던 것 입니다. 거란군이 발견한 고려군의 약점은 그야말로 굉장히 치명적인 약점이었던 모양인데 거란군은 쾌속의 속도로 고려군의 방어선을 무너트리고, 사령부에서 장기를 두고 있었던 강조와 장군들을 싸그리 포로로 잡아가버립니다. 고려군은 최소 10만 최대 30만에 이르는 병력이었는데 그 정도로 대규모 병력이 삽시간에 지휘부 전체를 잃어버렸습니다. 당연하게도 집단적 공포에 빠지고, 도시 몇개를 세우고도 남을 인원이 이리저리 날뛰면서 도망치기 시작했고 여기서부터 거란군의 살육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강조의 너무 안이한 대응이 문제 였던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