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복통이 심해서 이도저도 안되는 상황이라 남겨봅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3개월전에 중절 수술을 하고 그 다음달 정상 생리 후에 병원에서 피임기구가 터젔다고 하니 사후 피임약을 먹을 것을 권하셨는데요.
그래서 그날 사후 피임약을 먹고 부작용을 엄청 겪고 부정출혈이 얼마전에 멈추었는데, 저번주 목금토 고열에 장염,위염으로 응급실도 가고 고생하다가 3일전부터 또 감기가 왔는데요.. 오늘 저녁 먹고 갑자기 복통이 생겨서 울고불고 난리치다가 응급실도 지금 갈 수 없는 상황이라서 여기에 글 올려봅니다.
복통이 어떻게 있냐하면... 우선 자궁쪽이 아프고요. 못참을만큼 아팠다가 좀 참을만했다가 생리통처럼 반복되는데 밑이 빠지는 것처럼 아프구요. 찌릿찌릿합니다. 찾아보니 자궁근종이나 선근종 얘기하시던데 4일전 산부인과에서 초음파랑 암검사 해본결과 단순히 호르몬 문제라고 하셨고(기능성자궁출혈(?)) 열흘이상 더 지속되면 호르몬 약을 써보자고 하셨습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왜인지 모르겠어서... 글 올려봅니다..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이영민 의사입니다.
우선 갑자기 시작된 복통으로 힘드신 상황으로 보입니다. 복통만으로 정확한 원인을 말씀드리기는 어려우나, 이전 병력등을 고려해 봤을 때 기능성 자궁출혈이 심화된 상태에서 발생하는 통증이라고 보기에는 현재 통증의 정도가 심하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반적으로 호르몬 변화에 따른 배란통 또는 생리통과 같은 기능성 자궁출혈에 의한 통증은 찌릿하게 아픈 질문자님의 증상과 유사하게 나타나기는 하나 통증의 정도가 참을 수 있는 정도로 현재 갑자기 발생하면서 참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드문 편입니다. 그보다는 이전 피임 기구 삽입력 및 아랫배의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 경우라면 골반염으로 인한 증상일 가능성이 높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응급실에서 원인에 따른 항생제 치료 등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외에도 난소가 꼬여서 갑자기 통증이 발생한 난소염전의 산과적 질환을 감별해야 하므로 상황이 어렵다 하시더라도 가급적 빠른 시간내에 응급실로 가셔서 진찰을 받으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자님의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