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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잘주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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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 인터뷰를 봤는데 철학과에서 대성하려면 화학을 배워야한다고 합니다

뉴스에서 인터뷰를 봤는데 철학과에서 대성하려면 화학을 배워야 한다고 합니다 곰곰히 생각해봐도 철학과 화학은 연관성이 없어보이는데 어떤 의미인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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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구정회 전문가입니다.

    현대 철학과 현대 화학은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습니다. 저도 철학을 전공했지만 과학은 1도 모르는 문돌이었거든요. 다만 철학의 시초가 과학의 시초와 같고, 과학과 철학은 발전의 흐름 양상이 아주 비슷했다는 측면에서 질문자님께서 보신 인터뷰가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철학의 시초는 고대 그리스 의 최초의 철학자, 탈레스라는 인물이 "만물의 근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이후부터 수많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이 만물의 근원이 무엇인지에 대한 자신만의 논리적인 근거를 갖춘 이론을 설파하고 다녔죠. 이 질문이 철학사적인 측면에선 "아르케", 즉 근원을 찾는 형이상학의 시초라고 볼 수있지만 만물의 근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 자체는 표면적으로 봤을 때 화학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탈레스는 물, 다른 철학자는 공기, 에테르, 5 원소 등등으로 얘기했었으니까요. 이 질문이 화학적으로 답변될 때는 원자로 구성되어있다고 답변할 수 있겠죠?

    실제로 철학도 화학과 물리학도 중세시대를 지나 근대와 탈근대를 거치면서 변화해가는 사고방식도 비슷했습니다. 근대 시절에는 철학에서도 과학에서도 논리력과 과학적 기술로 인해 인간이 만물의 모든 이치를 이해하고 수식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지만, 철학에서 인간은 세상에 있는 모든걸 알 수 없다는 탈근대로 넘어오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과학에서도 양자역학이라는, 기존의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법칙으로는 전혀 이해를 할 수 없는 과학적 세계를 맞딱들이게 된 것 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