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나라의 동물다양성이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낮은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현재 높다고는 말하기 어려운데, 가장 큰 이유는 지형적 특성과 역사적 비극 때문입니다.
먼저 지형적으로 삼면이 바다인 반도 지형이라 동물의 유입과 확산이 제한적이며 국토 면적 자체가 좁습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의 해수구제 사업으로 호랑이나 표범 등 대형 맹수들이 체계적으로 소탕되었습니다.
게다가 한국전쟁을 거치며 전국토의 산림이 파괴되어 동물의 서식지가 통째로 사라지게 되었죠.
또한 겨울이 길고 추운 기후 탓에 사계절 내내 먹이를 구하기 힘든 종은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근대에는 급격한 산업화와 도로 건설로 인해 서식지 파편화가 심해졌고, 이를 복구하기 위해 과거 산림 녹화 과정에서 심은 단순한 수종들이 다양한 먹이 사슬을 형성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