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경태 과학전문가입니다.
산에 올라가서 밥을 지었을 때 밥이 설익는 이유는 대기압의 변화 때문입니다.
산의 높이가 올라갈수록 대기압은 낮아지게 됩니다. 대기압이 낮아지면 물질의 끓는점이 낮아지는데, 이는 증기압이 주변 대기압을 뛰어넘을 때 물질이 기체 상태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산 정상에서 밥을 지으면 끓는 점이 낮아져서 물이 더 빨리 증발하고, 밥알 내부의 수증기 압력이 상승하게 됩니다.
이렇게 증기압이 높아지면 밥알 내부의 수증기가 밖으로 나가려고 하게 되는데, 이 때 밖에서 냉각된 공기와 만나면 수증기가 응결되면서 밥알의 온도가 내려가게 됩니다. 이러한 반복적인 수증기의 증발과 응결로 인해 밥이 설익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