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경원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사를 전공한 원로 역사학자 한영우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의 연구. 조선시대 문과 급제자 1만 5천여명의 출신 집안을 일일이 추적했다고 함
이 연구 이전부터 한 교수는 보통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조선은 비교적 신분이동이 자유로웠던 역동적인 사회였다고 주장해왔음.
조선 초까지만 해도 양반의 신분 세습성은 낮았고 양반과 상민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았음. 사실 이건 이젠 새로울 것도 없고 요즘 학계에선 널리 받아들여지는 주장임. 조선 초 양반은 신분적 개념이 아니라 직업적 개념에 더 가까웠다고 요즘은 배움. 3대 동안 벼슬한 사람 없으면 그 윗 조상이 뭘했건간에 그 집안은 양반 집안 아니었음.
조선 초기 100여년은 그랬는데 학계에선 대략 연산군-중종 무렵부터 기존 기득권층이 공고해지며 양반=지배신분으로 확립되어 갔다고 봄. 특히 중종 대에 기존 양반들에게 특권을 주는 여러 조치들이 취해짐.
근데 조선 후기 신분제 변동이 심해지며 다시 낮은 신분 출신 과거급제자가 많아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