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이나 롤러코스터, 자이로드롭 등의 놀이기구를 탈 때 무중량 상태가 되는 이유는 놀이기구가 높이 올라갔다가 자유낙하가 시작되는 순간에 수직항력이 0이 됐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무중량 상태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느낌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이에 대한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여러 가설이 존재합니다. 이 느낌은 놀이기구를 타면 무조건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올라갔다가 정지한 후 자유낙하가 시작되는 순간에만 느낄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브래드 사구라 박사(Dr. Brad Sagura)는 몸 속 장기들이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니까 놀이기구가 갑자기 하강할 때 신체는 안전벨트로 고정되어 있으나 내부장기는 고정할 수 없기에 이리저리 쏠리고 이것이 이상한 느낌을 유발한다는 겁니다. 동시에 방광에 들어있는 액체 등도 움직이면서 오줌이 마려운 느낌도 받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비슷한 주장으로 장간막(mesentery)이 받는 장력에 관한 주장이 있는데, 평상시 장기들은 장간막에 의해 고정된 채로 중력에 의해 밑으로 당겨지고 있고, 뇌는 장간막에 가해진 장력에 적응되어 있으므로 장기의 무게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런데 자유낙하하는 동안에는 순간적으로 겉보기 무게(*무중량 상태=겉보기 무게가 0이 된 상태)가 줄어들면서 장간막에 가해지는 장력도 줄어듭니다. 이때 뇌는 평소 느끼는 자극이 사라지는 것을 새로운 자극으로 받아들여 붕 뜨는 느낌이 생긴다는 주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