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고구려, 백제, 신라의 언어는 어땠을까요?

Question

삼국시대 고구려, 백제, 신라의 언어는 어땠을까요? 서로 얼마나 비슷하고 달랐는지 그리고 각 나라 언어의 특징은 무엇이었을까요?

Answer 1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삼국 시대의 언어생활은 신라어로 대표됩니다.

고구려, 백제의 언어가 함께 쓰이고는있지만 자료가 거의 남아있지 않고 그나마 자료가 많은 신라어를 통해 추측합니다.

신라어는 이두와 향찰을 통해 신라어를 추측하는데 두가지 모두 신라어를 표기하기 위해 창안된 표기법 입니다.

신라어의 정확한 음운체계는 밝혀진 것이 없으며 대개 자음 체계에 있어 평음과 유기음의 대립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며 ㄹ이 r, ㅣ과 구별되어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모음체계는 대개 7모음 체계였던 것으로 추정, 이중모음은 중세국어보다 많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법적 특징은 주격조사로 이 (伊, 是)가 속격조사로 의, ㅅ, 대격조사로 ㄹ 과 흘, 구격조사로 루 가 쓰여 중세국어와 매우 흡사하며 특수조사로 ㄴ , 두 등이 보이는데 이 역시 중세국어와 일치합니다.

활용어미도 관형사형 어미 ㄴ과 ㄹ, 접속어미로 고, 며, 다가 등이 확인되며 종결어미로 평서문의 다(如) , 의문문의 고(古)가 확인되며 경어법의 선어말어미로 주체경어법의 시와 객체경어법의 白이 쓰였습니다.

고구려, 백제의 경우 불을 부리, 곰을 고마, 돌을 돌악, 새를 사, 맑-을 믈거 라고 한다는 한정적인 단어의 모습을 찾았을 뿐이라 백제어는 신라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고구려는 주로 지명이나 고유명사의 표기에서 추출할수있으며 성은 홀, 산은 달, 바위는 파의 였고 고구려의 수사는 수사의 형태가 신라어나 중세국어와 다를 뿐 아니라 고대 일본어의 mi, nana 등과 일치합니다.

이 수사를 비롯해 고구려어에는 고대 일본어와 일치를 보이는 어형이 꽤 있어 일본어가 고구려에서 건너간 것이 아닌가 추측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