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증상은 두 가지로 나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이동할 때 눈 가장자리에 하얀 동그란 빛이 잠시 보였다가 사라지는 현상은 대부분 생리적 광시증이라기보다는 망막의 명암 적응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잔상(afterimage) 현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밝은 빛에 노출된 뒤 어두운 환경으로 바뀌면 광수용체가 재적응하는 과정에서 주변 시야에 빛 번짐이나 둥근 형태의 잔상이 보일 수 있습니다. 수초 이내 소실되고 반복 빈도가 낮다면 병적 의미는 크지 않습니다. 다만 번개처럼 번쩍이는 빛이 갑자기 반복되거나, 시야 일부가 가려지는 느낌이 동반되면 망막열공이나 후유리체박리(posterior vitreous detachment)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안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둘째, 까만 점이 보이다가 눈을 감고 안구를 움직이면 사라지는 현상은 비문증(floaters) 또는 일시적 시각 잔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문증은 유리체 내 혼탁으로 인해 시야에 점, 실, 거미줄 같은 형태가 보이는 증상이며, 특히 밝은 배경에서 더 잘 인지됩니다. 눈을 움직이면 위치가 변하거나 일시적으로 시야 중심에서 벗어나 덜 보일 수 있습니다. 20대에서도 생길 수 있으며, 개수가 갑자기 증가하거나 광시증이 동반되면 망막 병변을 감별해야 합니다.
정리하면, 현재 설명만으로는 생리적 현상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즉시 안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갑작스러운 번쩍임 증가, 비문이 급격히 많아짐, 시야 가림(커튼처럼 가려짐), 시력 저하 동반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