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하면, 말씀하신 양상은 30대 여성에서 충분히 흔하며,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라기보다는 호르몬 변동, 피로·스트레스, 다낭성 난소 증후군 병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배란기와 성욕의 관계부터 보면, 배란 전후 에스트로겐이 상승하고 이후 프로게스테론이 증가하는 시기에 성욕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모든 여성에게 동일하게 나타나지는 않으며, 배란이 있더라도 성욕 변화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즉, 배란기라고 반드시 성욕이 증가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말씀하신 “어떤 날은 전혀 없고, 어떤 날은 건드리면 오히려 짜증이 나는 상태”는 호르몬보다는 피로, 수면 부족, 스트레스, 정신적 여유 부족의 영향이 더 큽니다. 특히 성욕은 자발적으로 생기는 욕구보다 자극에 의해 반응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피곤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날에는 자극 자체가 불쾌감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이는 병적인 소견은 아닙니다.
배란냉이 없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배란냉은 에스트로겐 분비가 충분할 때 관찰되는 생리적 현상이며, 배란이 있어도 항상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병력이 있는 경우, 배란이 불규칙하거나 호르몬 파동이 작아 배란냉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배란냉이 없다고 해서 반드시 배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관점에서 보면, 현재 상황이 “예전처럼 완전히 배란이 안 되는 상태”로 보인다는 근거는 아직 부족합니다. 생리가 비교적 규칙적으로 온다면 최소한 간헐적 배란은 이루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성욕 변화만으로 배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신뢰도가 낮습니다.
현실적인 관리 전략으로는, 매달 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다음 정도는 고려할 수 있습니다. 첫째, 생리 주기와 기간을 꾸준히 기록해 주기 변화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둘째, 2개월 이상 무월경이 반복되거나 생리 주기가 35일 이상으로 지속되면 그 시점에만 내원해도 충분합니다. 셋째, 피로·스트레스 관리와 수면이 성욕과 호르몬 안정성에 매우 중요합니다.
정리하면, 현재의 성욕 변화는 정상 범주에 가깝고,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다시 악화되었다고 판단할 근거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생리 주기가 흐트러지거나 무월경이 반복된다면 그때는 평가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