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병섭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정부 지출 증가로 인해 민간 투자나 소비가 위축되는 현상을 구축효과(Crowding-out Effect)라고 합니다. 구축효과는 다음과 같은 메커니즘으로 작용합니다.
1. 정부 지출 증가
- 정부가 재정 지출을 확대하기 위해 국채를 발행하거나 세금을 인상합니다.
- 이는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의 규모를 감소시킵니다.
2. 이자율 상승
- 정부의 국채 발행은 채권 시장에서의 수요를 증가시켜 채권 가격을 하락시키고 이자율을 상승시킵니다.
- 상승한 이자율은 민간 투자의 수익성을 떨어뜨려 투자 위축을 초래합니다.
3. 민간 투자 감소
- 기업들은 자금 조달 비용 상승과 투자 수익률 하락으로 인해 투자를 줄이게 됩니다.
- 특히 이자율에 민감한 주택, 설비 투자 등이 크게 위축됩니다.
4. 소비 감소
- 정부 지출 확대로 인한 세금 인상은 가계 소득을 감소시켜 소비 여력을 줄입니다.
- 또한 이자율 상승은 저축을 늘리고 소비를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5. 총수요 감소
- 민간 투자와 소비 감소는 총수요 감소로 이어집니다.
- 따라서 정부 지출 확대의 효과는 민간 부문의 위축에 의해 상쇄될 수 있습니다.
구축효과는 정부의 재정 정책이 의도한 경기 부양 효과를 반감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다만 경기 침체기에는 민간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어 있어 구축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생산적인 분야에 대한 정부 지출은 오히려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구집효과(Crowding-in Effect)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구축효과의 규모는 정부 지출의 규모와 형태, 국채 발행 규모, 이자율 민감도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효과적인 재정 정책을 위해서는 구축효과를 최소화하면서 경기 부양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출 방식과 규모를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