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병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야마는 일본어로 산(山)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우리나라로 넘어오면서 뜻이 많이 변질되어버렸고 우리나라에서는 때에 따라 약간씩 의역한 의미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꼭 음악계에서만 사용되는것이 아니라, 법조계, 언론계에서도 종종 쓰이고 있으며, 산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삼각형모양의 뾰족한 산봉우리의 느낌을 따라서
가장 중요한 부분, 정수, 핵심, 주제 등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상당히 넓게 의역된 범위를 가지는 말이기도 합니다.
가령, "이게 진짜 야마지" 이런때는 정수, 논제의 핵심 등으로 해석할 수 있고,
"A를 야마로 잡고 야마를 뒷받침할수 있도록 조사해봐" 이런때는 중점, 주제 등으로 해석해볼 수가 있겠지요.
명확하게 딱 한단어로 정의하여 딱히 말하기는 뭐한데, 들으면 대충 어떤 뉘앙스로 이야기하는지 느낌이 와서 뭔말하는건지 눈치로 알게되는 그런식의 단어라고나 할까요?
실제 일본사람들에게 "이걸 야마로 잡아봐" 이런 이야기하면, 뭔 소린지 못알아듣습니다.
즉, "우리나라에서만 통하는 변질된 일본말" 이라 말할 수 있을것같습니다.
이것과 좀 경우가 다르게, 속어로 "야마 돈다" 는 표현을 할때가 있습니다.
주로, 화가 났을때 거친말 쓰는이들이 종종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야마 -> 산 -> 산봉우리 -> 산의 머리에 해당 -> 사람으로 치면 이마, 정수리 등으로 비유 -> 머리가 돌아버린다 -> 화가 난다. -> 빡친다 =이마빡을 친다. 어이없다. 화난다
뭐 이런 수순의 여러 의역단계를 거쳐 , 듣는이가 무슨말을 하는지 정확히는 몰라도 대충 상대가 어떤상태인지 느낌이 오게되는 마법같은(?) 통역이 되는 말인데, 음악, 법조,방송계뿐 아니라 산업계, 주먹계(?)에서도 심심챦게 쓰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