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주사(관절강 또는 경막외 주사 포함)는 전신 흡수가 발생할 수 있고, 당뇨 환자에서는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고 간에서 포도당 생성을 촉진하여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반복 투여하거나 고용량을 단기간에 여러 부위에 시행한 경우 수일에서 1주 이상 고혈당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보고하신 “HI” 수치는 통상 혈당이 600 mg/dL 이상을 의미하며, 심한 경우 고삼투성 고혈당 상태(hyperosmolar hyperglycemic state)로 진행할 위험이 있습니다. 극심한 갈증, 다뇨, 체중 감소, 근력 저하는 고혈당 및 탈수의 전형적 소견입니다.
현재는 급성기에서 회복 중으로 보이나, 향후 관리가 중요합니다. 첫째, 내분비내과 추적 진료를 통해 최근 혈당 기록과 당화혈색소(HbA1c)를 재평가하고, 필요 시 일시적 인슐린 치료 또는 경구약 조정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둘째, 향후 스테로이드(주사, 경구, 흡입 포함)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면 반드시 당뇨 병력을 사전에 알리고, 투여 전후 1주에서 2주간 자가 혈당을 하루 3회에서 4회 이상 모니터링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셋째, 탈수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를 유지하고, 고혈당 증상(다뇨, 다갈, 시야 흐림, 의식 저하)이 재발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관절 통증 관리 측면에서는 스테로이드 대신 히알루론산 주사, 물리치료, 체중 조절,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신장 기능과 위장관 위험 고려) 등 대안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다만 히알루론산도 효과는 개인차가 있으며, 반복 주사 필요성이 있습니다.
요약하면, 이번 고혈당은 스테로이드 유발성 고혈당으로 해석 가능하며, 적절한 혈당 조절과 추적 관찰을 통해 대부분 회복됩니다. 다만 향후 스테로이드 사용 시에는 사전 고지와 적극적 혈당 모니터링이 필수입니다.